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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할아버지 오픈형 보청기 구매기

by 신나는다큐 2025. 1. 14.

할아버지가 새로한 보청기

 

작년여름 할아버지가 쓰고계시던 보청기가 고장이났다.

아주잘듣지는 못하시지만 그렇다고 아예못듣는것도 아닌상태라 한달반동안 보청기를 새로하기위해 여러군데 알아보고 구매를결정했다.

보청기를 구매하기위해 하루 날잡고 다섯군데정도 보청기센터를 방문했고, 전화상담도 꽤 많이했기떄문에 보청기관련 업에서 일하는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꽤 정보가 될만한것같아 적어보려고한다.

 

1. 보청기 브랜드

내가 알아본 브랜드는 포낙, 옵티콘, 리사운드, 스타키, 유니트론 총 5개브랜드였기에 이 다섯가지 브랜드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기존에 할아버지가 사용하시던 브랜드는 포낙보청기였다.

보청기회사별로 자기네게 어떤기능이 더 있어서 좋다고 홍보하지만 막상 착용하는사람 입장에선 크게 다를게 없다.

착용하는 절대다수가 노인인데 헨드폰으로 유튜브를 볼때 보청기에서 나는소리의 EQ가 어떻고 저쩧고는 크게 의미가없다. 애초에 노인분들중에 유튜브를 보청기를 통해 듣는기능을 사용하는사람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보청기 브랜드들의 특색은 딱 저정도이다. 

보청기 현업자가 들으면 화가날수도있겟지만 실사용자입장에선 어차피 잘만들리면 브랜드가 어떻건 상관이없다는 얘기다. 

저중에서 특히 포낙보청기는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쌋는데 포낙보청기 자체가 보청기계에서 명품처럼 취급되고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굳이 브랜드값떄문에 가격을 더주고싶진 않아서 포낙보청기는 선택에서 제외했다.

그래서 구매하기로한 제품으 옵티콘, 리사운드, 스타키, 유니트론 이 네개브랜드중 하나였고 기능도 아예 보청기기능만 있는게 아닌 블루투스기능정도는 있는제품에서 고르기로했다.

 

2. 보청기 가격

보청기가격은 말그대로 엿장수 마음대로다.

중고차시장의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똑같은제품인데 병원에서 사면 340만원까지 하던게 일반 보청기대리점에가면 100만원대 초반에 팔기도 한다.

그렇다고 또 보청기대리점이라고 다 같은가격도 아니고 어디는 200이상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얘기해주는데가 있는가하면 130만원이라고 딱잡아 말해주는데도 있고 천차만별이다. 가격차이가 있다고해서 제품이다른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문제 떄문에 보청기를 구매하는데 한달정도 시간을들여 고민했다.

 

처음 할아버지 보청기를 알아보려고 먼저간곳은 병원이었다. 병원 두군데를 할아버지 없이 혼자가서 상담하고 왔는데 두군데 전부 가격을 물어보면 정확해 대답을 안해줘서 대충 어느정도 금액대라고 생각하면 대느냐 라고물어보고 받은대답이 한군데는 한쪽당 200중반, 한군데는 300초반이었다. 할아버지도 기존에 300에 구매하시기도 했었고 나는 원래 보청기가 저정도 가격이구나 싶었다. 브랜드차이로 가격이 정해져있는줄로 알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근처에 보청기대리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물어보니 두번째 병원에서 취급하는것과 같은 제품인데 100만원 후반이었다. '가만...아까 병원에선 300초반이라고했는데?' 그래서 그곳 직원한테 병원에선 300이라고 했다고하니까 자기네도 병원에서 판매할때는 그정도가격이라고 한다. 병원 수수료가 비싸단다.

그뒤론 병원에서 알아보지 않고 보청기 대리점만 알아봤다.

한 대리점에선 50만원짜리가 있다고 해서 자세히 물어보니 그건 보청기가아니라 증폭기라고했다. 엄밀이 말하면 보청기가 아니라 이어폰이기떄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이건 그냥 쿠팡같은곳에서 보청기처럼 파는 그런것이었다.

 

 

3. AS 사후관리

구매하고나서 한두번정도 추가로 소리를 조절하러 가야한다. 분실이나 파손이 아니라면 구매후 고장정도는 무상 as가 가능해야했는데 다행히 이건 내가 알아본 모든 보청기 대리점에서 무상as를 지원했다. 두번정도 추가로 조절해야 한다는점때문에 집에서 가능하면 가까울수록 좋은것같았다. 가깝지 않다면 그만큼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있어야했다. 사실 멀더라도 기껐해야 한두번인거 예약하고 그냥 차로가면 대니까 가장중요한건 가격이었다.

 

 

4. 결정은 결국 가격

대체적으로 서울에있는 대리점들은 보청기가격이 비쌋다. 네이버에서 검색해 할아버지가 사는곳과 내가사는곳 근처 대리점들에 꽤 많은 전화상담을 했다. 전화를 하면할수록 느끼는점은 가격을 명확하게 말해주질 않는다는것이었다. 

얼마까지 알아보고 전화했는지를 자꾸 떠보는 그런느낌을 많아받앗다. 그런곳에서 사고싶진 않아서 병원에선 300정도 달라고 하던데요? 라고했는데 그소리를 들으면 가격을 200초반이라고 하고 카달로그를 보내주면서 병원에선 원래 400에 파는제품이라는걸 강조했다. 

알아보고 알아보다가 지쳐 처음부터 130이고 가격을 더받지도 덜받을수도없다는 업체에 하기로 결정했다. 120에 주겠다는 업체도 있었는데 자꾸 간을보려고해서 거기로갔다간 이핑계 저핑계로 결국살떈 어떻게든 더 받아낼것같은 쎄함이 느껴져서 걸렀다.

 

5. 보청기 구매

충남 합덕에 있는 한 보청기대리점으로 할아버지를 모시고 갔다.

구매할곳을 결정하고나니 보청기를 착용하는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귀검사부터 착용까지 30분정도 걸린것같다. 결국 할아버지는 유니트론 보청기를 하게 되셧다. 포낙보청기와 같은계열사여서 그런지 기존에 할아버지가 쓰던 보청기와 생김새나 기능이 별반 다르지 않아 오히려 할아버지가 편하게 느끼셔서 좋았다.

할아버지가 하게된 보청기도 카달로그상 정가는 380만원이었는데 물어보니 병원에서 판매할때 가격인거지 대리점에선 이가격에 안판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기존에 두짝에 칠백가까이 주고 하셧었다는데 이번엔 300도 안들었다며 엄청좋아하셨다.

한달뒤에 소리를 조절하러 오라고했지만 할아버지가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5개월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안갔다.

 

 

6. 결론

나처럼 시간이 많거나 집요하지 않은한 보청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란 쉽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많이들었다. 여러군데 대리점에 전화했던 기록때문에 아직도 가끔씩 보청기대리점들에서 연락이온다. 이글도 오늘 두군데 대리점에서 보청기 하셨나고 연락이와서 생각나 적는글이다. 

이글을 읽고있고 보청기를 알아보는중이라면 이것두개만큼은 확실히 말해줄수있다.

병원에서 보청기하지말고 집근처 대리점에서 하면 훨씬 저렴하게 할수있다는 것,

물론 대리점에서도 비싸게 파는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비싼 보청기도 다른대리점에선 100만원대에 구매할수있다는것.(포낙은 애초에 비싸서 알아보지도 않았기떄문에 제외)